청혼: https://1122hey.tistory.com/37 그제야 알게 된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 만났구나. 너와 나에게 남은 할 일은 오로지 그것뿐이구나. 오래되고 덧난 상처들을 껴안고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면 희미하게 바랜 물냄새가 난다. 다정한 미소와 함께. 한없이 살가운 체온에 몸을 맡기자. 악몽 속에 절어있던 우리로서는 알 도리가 없...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암살을 행하기엔 좋지 못한 날이다. 소영은 멀리 보이는 둘째 왕자를 주시하며 그림자 속으로 더욱 깊숙이 숨었다. 단검은 허벅지께에 단단히 차고있고, 탄성좋게 조여진 활시위는 손 안에서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몸을 웅크린 소영은 둘째 왕자, 소안을 정원까지 배웅한 시종들이 물러가기를 기다린다. 운이 좋았...
"록산느, 고생했어요. 퇴근해요." 대답이 없다. 록산느가 있는 방향을 돌아보자 미간을 찌푸린 채 들고있는 고문서에 한껏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록산느." "..." "록산느!" 가까이 가서 소리치다시피 부르자 그제서야 놀라 눈을 크게 뜬 록산느가 돌아봤다. "네?" "퇴근하라구요. 오늘은 이만 하고요." 그 말에 미련 남은 눈으로 고문서를...
박문대가 사라졌다. 이유도, 행선지도 알 수 없었다. 다행히 오늘부터 휴가였으나 어디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휴가 때마다 숙소에 틀어박혀 내내 앓기나 하던 녀석이 멤버들이나 매니저에게 문자 한 통 남기지 않고 휴가 첫날 아침부터 사라지는 건 이상했다. 전화를 해보아도 내내 부재중이었다. 간만의 휴가이니 조용히 쉬러 가고 싶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은 박문대...
이건 꿈이다. 필시 꿈일 것이다. 알렉은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휘둥그레 크게 뜨며 침을 삼켰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같은 침대에서 벌거벗은 채 자고있는 눈 앞의 남자를 설명할 길이 없었으니까. 사건의 발단은 하루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렉은 브루클린에 있는 유명대학의 경찰학과 소속 4학년 학생이다. 그리고 어제는, 4학년 첫 학기를 마치는 ...
송태원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남들과 같이 의무교육을 받고 괜찮은 성적으로 대학의 원하는 과에 들어가 학교생활을 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무사히 졸업을 한 후 바라던 직업까지 얻었다. 한국사회가 권장하는 전형적인 루트를 착실하게 밟아온 삶이었다. 아주 뛰어나진 않아도 순탄하고 평범하게 흘러가던 모든 것이 그의 손아귀를 벗어난 것은, 각성을 하면서부터였다. 갑...
흐드러지게 피어 보는 이를 황홀케했던 봄꽃도 어느새 다 지고 휑해진 나뭇가지에 생생한 잔해들이 남겨지는 시기. 길바닥을 굴러다니는 꽃잎들은 어느 누구의 여린 순정이었나. 마요이는 생기를 입고 서서히 살아나는 거리의 활력을 피해 연습실로 숨어들었다. 연습실의 창문 너머로는 제법 돈을 들여 조성한 듯한 공원이 바로 보였다. ES 건물 주변으로는 시야를 가리는 ...
Ensemble 뒤에 와야 할 영단어를 느낌표나 별 등의 특수문자를 제외하고 적어넣어주세요.
-11월 10일에 공개된 쉬즈(@She_is_Shez)님께서 주최하신 트친오락관에 참가한 글입니다. 원 주제는 '화풍난양和風暖陽'이었으며, 저는 5번째 주자로 참가했습니다. 앞 분(븐님 @vn_isamundane)의 연성을 보고 유추한 주제는 메인-'봄', 서브-'가을', '피크닉'이었습니다. 유리잔 안의 얼음 조각들이 잘그락 소리를 내며 맞부딪혔다. 차고...
계간 다이스가 웹지- https://season-daisuga.postype.com/ 우중충한 하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후덥지근하고 축축한 공기가 피부를 뒤덮어 요즘에는 하루에도 세 번씩 몸에 물을 끼얹곤 한다. 구름이 잔뜩 깔려 푸른색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하늘을 창 너머로 내다보며 스가와라는 아직 물기가 남은 몸을 소파에 털썩 내던졌다. 당장에라도 비...
선입금폼: http://naver.me/5scMrtt4 이 학원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유독 높다. 옥상정원은 분명 적어도 저 밑바닥보단 하늘과 가까울 텐데, 왜인지 이곳에서 더욱 높아 보이는 것 같다. 그의 머리색을 연상케 하는 시리게 맑은 한낮의 하늘이 더욱이 그렇다. 나는 괜스레 심란해져 얼마 남지 않은 밀크티를 단숨에 털어 넣었다. 오늘은 연극부 활동이...
5월 27일 개최되는 HQ!! 세터 온리전 [손끝의 마술사]의 마4a <손놀림이 예술이야> 부스 인포입니다. 해당 부스에서는 전연령가 다이스가 단편집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현재 재고는 총 4권이며, 완판시 재판 계획은 없습니다. 구매시 스가와라 엽서 한 장을 추가 증정해드립니다. [다이스가] 반복 - 다이치와 스가와라가 사랑을 하고, 했던 이야기...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